2016년 10월 9일 일요일

하바로프스크 디나모공원 파크호텔 Park Dinamo Park Hotel

 하바로프스크 기차역 서남쪽으로 디나모공원이 있습니다. 호수와 나무, 그리고 놀이 기구가 약간있는데, 도심 공원으로는 꽤 큰 규모입니다. 한적하게 산책하는 공원인데, 개들이 정말 많네요. 이곳에서는 대형견을 쉽게 볼 수 있고, 가끔 스피츠 정도의 중형견이 보입니다. 마르티스,치아와 같은 소형견은 거의 못봤습니다.
 하바로프스크 관광은 이 공원 서쪽에 거의 몰려있고, 인터넷에 떠도는 식당들도 거의 이 공원과 아무르강 사이에 있습니다. 여기서 강가까지 대략 2km정도인데, 시내버스도 있지만, 도시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다닐만합니다.

정문은 칼막스길, 문예회관 옆쪽에 있습니다만 군데군데 출입구는 많습니다. 호수쪽은 담벼락도 없죠. 중국은 도시이름을 길이름으로 많이 쓰는데, 러시아는 사람이름을 주로 쓰나봅니다.

뒤에서 어떤 어른이 뭐라하는 걸로 봐서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공원 뛰는 걸로 보입니다. 열심히 뛰는 학생은 별로 안보이고, 다들 어슬렁어슬렁~ㅎ

작고 긴 호수? 연못이 서너개 이어져 있습니다.

카페도 있고...

큰개들 많습니다. 목줄을 매서와도 공원에 들어서면 대개 풀어놔 주는군요...

동화의 한장면 같아 보이는데...

너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밤에 가로등이 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너무 조용합니다.

 이 공원안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보이는 운동장이 하나 있고, 거기에 참 독특한 숙박업소가 있습니다. 파크 호텔이라고, 너무 거창한 이름입니다만, 방 5개로 운영하는 장급정도 시설이고, 운동장 담벼락을 활용한 호텔입니다. 운동장의 계단식 관중석 아래가 호텔인거죠~ㅎ

주소대로 찾아 왔는데, 설마 이런 곳에 호텔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윗사진 왼쪽 끝에 보이는 바로 이 철문이 파크호텔 대문인데, 초인종을 누르면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여관방 문같은 문을 들어가면 카운터가 나옵니다.

여기 보이는 방이 전부입니다. 아침밥은 없습니다. 예약할 때 조식포함 가격으로 예약을 했는데, 자기네는 식당이 없고 아침밥을 만들 수도 없다네요.  예약사이트에 올라온 가격은 자기도 모르는거라, 그 사이트에 정정 메일을 보냈답니다. 암튼, 아침밥은 나가서 사먹었습니다.

방구조.는 이렇게 완전 단촐~ 아래는 화장실과 냉장고, 전자렌지, 커피포트 등이 있습니다.

옆에는 탱고교습소...

벙커라고, 자전거나 오토바이 동호되쯤 되나봅니다.

봉춤 학원

저녁이 되니까 춤연습을 시작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너머로 열심히네요^

강가 도시라서 그런지, 나무많은 공원안이라 그런지.. 습기가 많고, 침대 스프링이 엉망인데도, 이런 독특한 데서 하루 지내보는 것은 재밋는 추억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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