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H: 남방항공 대련-광주/다롄-광저우 환승편 비추

중국남방항공 홈피에서, 인천 출발 대련 경유 광주 도착 항공편을 예약했읍니다.

17:25 인천 출발

16:55 대련 도착

18:30 대련 출발

21:55 광저우 도착

대련에서 1시간 35분 남는다고도 써있습니다만, 남방항공 직원도 티켓팅을 주저하는 항공편입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는데, 환승 시간이 부족해서 불가능하겠다고 표를 안끊어 주고, 매니저를 부릅니다.

...매니저 왈
'60분인지 90분인지 시간차가 있으면 환승스케쥴을 팔 수있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런데, 대련공항은 환승이 안된다. 여기서 인천-대련표를 줄테니까, 대련가서 입국심사 다 받고 밖에 나가서 대련-광주표 사가지고, 출국심사 다 받고 다시 비행기타라. 해 줄 수있는건 비행기 빨리 내리게 앞자리 주고, 연락해서 대련입국이 수월하게 해주겠다. 그 다음 나가서 표끈는 것부터는 알아서 하시라~'

...환승안되는 공항에 환승표라니?
...밖에 나가 표사오는게 환승인가?

일반석 맨앞자리에 앉았습니다. 공항매니저가 잘 전달했겠지만, 혹시나 해서 한국승무원에게 사정을 다시 말했더니, 사무장이 와서 빨리 내리게해주고 입국을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16:55도착인 비행기는 연착해서 17:20분이 지났슴다. 게다가 비행기를 왜그렇게 구석에 세우는지.. 비행기 문은 5시반에 열리고, 비지니스 승객과 함께 vip버스로 vip출입구에 5시 37분에 내렸는데, 버스 승무원은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줘야는지를 모르는건지... 버스승무원 도움은 깨끗이 포기.

vip통로도 한산하지는 않습니다. vip가 왜이리도 많은건지..ㅠ 전부 새치기해서 밖으로나가 대련-광주 표를 샀습니다. 티케팅 창구는 한산해서 정말 다행이었는데, 중국 국내선 들어가기도 만만치않죠. 중국의 많은 공항들은 국내선이 더 북적입니다. 열개쯤되보이는 국내선 입구마다 줄이 줄줄이...ㅠ 공안한테 사정을 하니까 그냥 줄을 서라더니 다시 와서는 저쪽 뷔아이삐로 가랍니다. 또 뛰어서 vip 출입구로... 비행기 시간을 고려해주는건지, 땀 삐질게 안되보였는지 검색대마다 앞에 세워줘서 빨리빨리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탑승구에 오니까 아무도 없고, 안내도 없고, 행선지가 심천이네요. 아~ 끝까지 말썽...ㅠ 표 산지 얼마나 됐다고 이것도 잘못 찍어 파나..ㅠ 다른 탑승구-아마 16번 게이트-에 광저우 비행기가 있길래 거기가서 표 보여주니까 맞다하네요. 다리가 턱~ 풀렸습니다. vip입구부터 나가서 표 사가지고 다시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걸려서 무사히 타긴 했습니다. 오랫만에 빡쎄게 뛰어봤네요

짐 부친게 없어서 다행이고, 줄마다 앞에 세워준 공안들 고맙습니다. 줄 서있던 모든 분한테 미안하고...

대련은 환승이 안되는 공항임을 체험했는데, 승객이 각 공항 사정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건 표파는 항공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요.

중국남방항공, 이딴 표 팔지말아요~!!